尹 ‘여가부 폐지·멸공’ 맹폭하는 與 “국민 분열 조장하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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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표 선대위 대전략, 고작 구시대적 색깔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감독 아래 대놓고 막장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게시글에 대해 “알 수가 없다. 딱 일곱 글자인 ‘여성가족부 폐지’, 이 SNS 한 줄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마디로 쇼잉, 부실 공약”이라며 “아무리 준비가 안 됐기로서니 지지율 얻겠다고 국민 분열과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후보가 신세계 이마트를 방문해 멸치와 콩 등을 구매한 데 대해서도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따라 하는 것도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힐난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고, 여기에 윤 후보가 신세계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을 확산시켰다.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사진과 함께 “멸치, 약콩, 자유시간을 샀다. 멸공! 자유!”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면서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며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 표 선대위 대전략이 고작 국민 편 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란 말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윤 후보나 청년 세대를 장기판 졸 보듯 하는 이준석 대표, 두 분의 모습에 국민들은 피곤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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