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발사…엿새 만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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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안보리 회의 직후 발사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을 쏜 지 불과 엿새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11일) 오전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추가정보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올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지난 5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기도 하다. 이날 발사도 자강도 일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5일 발사된 탄도미사일(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주장)의 성능 시험을 위해 추가 발사한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직후에 이뤄졌다. 안보리 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경 열렸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해당 회의 직전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안보리 차원의 별도 성명은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반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한 번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당분간 한반도 교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북한은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경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부터 연이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작년부터 강조해온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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