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내 사전에 없다…사회연대세 도입할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멸공' 인증과 관련해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결국 이데올로기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심 후보는 10일 MBC 뉴스데스크의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코너에 출연해 "과거로 가는 대통령 선거, 이대로 되느냐"면서 후보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어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한 데 대해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를 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득표 활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보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별 임금격차는 OECD 최고 수준"이라며 여가부 해체는 성평등 해체와 똑같은 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여성차별이든 남성차별이든 정치가 다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용주의' 노선을 향해선 "국민을 위한 실용이 아닌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위한 실용"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감각' 발언을 인용해 "서생적 문제의식이 없는 상인의 감각은 상술이지 정치 리더십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체제를 강화시키는 단일화는 저의 사전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복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증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증세와 확장재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연대세' 도입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이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있고 돈을 많이 번 기업도 있지 않냐"며 "이런 분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더 내라. 개인으로 보면 1억원 이상 소득을 받는 분, 기업으로는 1000억원 이상 받는 분들에게 5% 더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언급하며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와 시대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현재의 선거 구도를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