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NSC 상임위 개최…北 미사일 발사에 “강한 유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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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리 회의 맞춰 발사…국제사회 대응 의지 시험 의도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정부는 11일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NSC가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한 것은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와 비교해 수위가 올라간 표현이다. NSC는 당시 ‘유감’이라는 표현 없이 우려한다는 입장만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상임위원 사이에서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때에 맞춰 발사를 한 점으로 보아, 국제사회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5시께 비공개 토의를 시작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건 안보리 토의가 끝날 무렵인 이날 오전 7시 27분께로 추정된다.

한편 상임위원들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긴급 회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소집해 오전 8시 50분부터 9시 40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및 김형진 2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께 내륙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쐈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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