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멸공 논란’ 정용진 향해 “멸한 건 자기 자신…오너리스크”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12 11: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의 여가부 폐지·선제타격론, 시간 지나면 폭군 연상케 할 것”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멸공’ 발언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을 두고 “멸공에서 멸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 자신”이라며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을 맡은 박 전 장관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주가가 엄청 떨어졌다. 제가 알기에는 2000억원 이상 날아갔다. 오너리스크, 기업리스크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 후보면 자신의 행동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대기업의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서는 “상승세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며 관망세를 보였다. 박 전 장관은 “구정을 전후해서 지금의 상승세가 어떤 모양을 그리는지가 대선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실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정권 유지,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국민보다 많다는 지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정권 교체 프레임에 갇힌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미래비전이 필요하다. 윤 후보와의 차별화가 여기서 확실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북한 선제타격론 등을 두고 “지금 당장은 파괴력이 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폭군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여성과 남성을 일종의 갈라치기 하는 것 아니냐. 여가부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이런 식의 즉흥적 홍보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이미지 형성엔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이번에는 두 사람 어느 누구도 포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시도는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