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대 그룹 경영진 향해 “청년 채용 과감히 늘려 달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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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규제 강화·완화 옳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 채용을 과감히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려 주시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청년 세대에 대해 기성세대 일원으로 빚을 지고 있다. 우리는 고도성장기에 많은 기회를 누리면서 성취를 이뤄내고 성공해서 사회적 위치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간과한 게 있다. 불공정과 불평등의 문제를 방치하는 바람에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 의제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자원의 불공정, 불평등 배분이 사회 전체 효율과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한 이유가 됐다”며 “기회의 부족은 경쟁의 격화를 말하는데, 저성장 피해와 고통을 젊은 층이 떠안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별 기업이 이익 최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속에 사회적 기업, 공헌 부분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 다시 한번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좀 더 관심 가져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기업규제에 관한 생각도 덧붙였다. 그는 "일방적 규제 강화도 옳지 않지만, 일방적 규제 완화도 옳지 않다"면서 "시장의 합리적 경쟁과 효율을 제고하는 규제라면 필요한 것이지만 그게 아닌 반대 규제라면 과감히 철폐,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신산업 창출이나 신속한 산업 전환을 이뤄내려면 결국 문제 되는 것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것을 허용하고 문제 있으면 사후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 방향을 전환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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