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의 ‘안철수 선 긋기’는 단일화 작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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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의 단일화 메신저 역할이냐”는 질문엔 “글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는 행보에 대해 "단일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당 대표와 후보는 정녕 같은 배를 탄게 맞나"라는 지적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질문자는 "대선에서 이기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 대표가 '안철수 불가론'을 외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선거를 망치려는 것인가"라고 의아함을 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홍 의원은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이라며 이를 이 대표의 전략으로 분석했다. 이 대표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안 후보의 몸값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윤 후보 측이 초조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단일화 불가'를 앞세운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단일화는 안철수 후보가 하고 싶을 것"이라며 "완주했을 때 본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다른 질문자가 홍 의원에게 '안 후보와의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글쎄요"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나라를 위해 홍 의원과 안 후보가 함께하는 게 좋겠다'는 글에는 "당이 다르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생각 전에 지난 경선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한 홍준표 의원과의 단일화 아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홍준표 의원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젊은세대에 상당한 소구력을 가진 인사로 특유의 메시지력 등 선거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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