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가 직접 밝힌 ‘김건희 녹음파일’ 비공개 부분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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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김건희 ‘조국 가만히 있으면 구속 안하려 했다’고 말해”
“MBC 보도에 중요한 부분 빠져”…7시간 녹취 전체 공개 예고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7시간 전화로 인터뷰를 한 뒤, 녹음본을 MBC에 제공한 유튜브 매체 대표가 17일 김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전날 MBC가 보도하지 않은 김씨의 발언이라며 “딱 하나 김건희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정말 충격적인 말이고 그러면 김씨가 검찰총장이었나”라며 “이거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건희씨와 상의를 했다는 거나 아니면 (윤 총장이) 김씨한테 그런 의향을 내비쳐서 김씨가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전날 MBC는 서울의소리 측이 제공한 김씨의 통화 녹음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 중 조 전 장관에 대한 김씨의 발언은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뿐이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MBC 보도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괜히 MBC 측에 줬나 이런 생각도 든다”며 7시간43분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박근혜 정권 때 최순실 부분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면서 김씨에 대해 “화술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분하고 대화하면 누구나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도 그거(녹취) 보면서 김씨 모든 말이 다 진실인 마냥 그런 착각이 들었다”며 “저 사람이 진실인 것 같다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고 했다.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씨의 환심을 사려고 ‘떡밥’(우호적인 기사)을 썼다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서는 “떡밥같이 그렇게 대놓고 뭐를 하는 내용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이번 취재가 일어난 과정에서 별 어떤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자가 김씨에게 사적으로 접근한 다음 녹음한 것이 용납되는 취재기술이냐는 질문에는 “김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면서 취재를 한 것은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 윤리 부분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아니라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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