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오미크론 확산…광주·전남 첫 400명대 확진 ‘일일 최다’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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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37명·전남 166명 신규 확진 확산세 지속
목포·영암·무안·나주, 사적 모임 4명으로 ‘제한’
전남 영암 육용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전북 익산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를 찬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전북 익산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를 찬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역대 최다 수치인 4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 지역 사회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237명, 전남 166명이 신규 확진됐다. 일일 확진자 수로 광주와 전남 모두 역대 최다 수치다. 8일부터 10일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11일부터 15일까지는 300명대, 16일 400명대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요양시설·병원,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요양병원 46명, 광산구 요양시설 9명, 동구 의료기관 5명, 서구 초등학교 3명, 북구 어린이집 3명 등이 추가됐다.

광산구 요양시설과 동구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각각 133명, 189명에 이른다. 요양시설·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종사자와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2회 진단 검사 행정 명령이 내려졌다. 

기존 확진자 접촉 84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31명, 유증상 검사 43명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복지시설과 제조업체 관련 견본 검사 결과 10건 중 8건~9건 가량이 오미크론으로 판정 났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목욕장, 유흥시설 등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는 목포(61명), 무안(35명), 나주(27명) 등의 확산세가 여전하다. 목포에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 중이어서 당분간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진자 다수가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 6명, 순천 3명, 광양 6명, 담양 1명, 곡성 2명, 구례 2명, 보성 5명, 장흥 5명, 해남 2명, 영암 5명, 함평 1명, 영광 1명, 장성 4명 등 전남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남 지역 최근 확진자 감염원 분석 결과 전체의 70%가량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50%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며 특히 “서남권 중심 오미크론 확산이 도내 전 지역으로 번질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게 돼 방역의 중대한 고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영암·무안·나주, 사적 모임 4명으로 ‘제한’

-목포에서만 하루 평균 60명 확진…70%가 오미크론 변이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목포와 인근 영암, 무안, 나주 등 4개 시군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으로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목포시청에서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7∼28일 목포시 전역에 '위험요인별 맞춤형 핀셋 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코로나19 대응 지역사회 확산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목포시청 상황실을 방문, 방역상황 안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오미크론 확산방지’ 특별방역 추진을 위한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코로나19 대응 지역사회 확산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목포시청 상황실을 방문, 방역상황 안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오미크론 확산방지’ 특별방역 추진을 위한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목포에서는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60명이 확진됐는데 70%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특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가 많아 지역 사회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전 시민 긴급 멈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목포시의 종교 행사는 수용 인원의 10%까지 허용하되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유흥시설과 노래방, 목욕장, 요양병원·요양시설, 외국인 사업장 등 고위험시설의 PCR 선제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추가 검사에 필요한 신속 검사키트는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근해 어선은 출항 전 유류 수급 시 선원의 PCR 검사 음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방학을 맞아 출입이 늘어난 PC방과 오락실은 현재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에 더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야 한다.

전시관, 박물관, 체육시설 등 공공 문화 체육시설은 전면 임시휴관하고, 어린이 긴급돌봄 시설은 마스크 착용, 종사자의 외부인 만남 자제, 타지역방문 학부모의 선제검사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유흥시설, 노래방, 체육시설 등은 목포시, 경찰과 함께 주야간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서남권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관과 검체 인력을 목포시에 긴급 지원하고,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150병상도 신속히 확충했다”며 “오미크론은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가족, 지인 간 전파가 많기 때문에 가족 간이라도 만남과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 영암 육용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남 영암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육용 오리 약 3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 동절기 들어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1번째다.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모습 ⓒ시사저널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모습 ⓒ시사저널

방역당국은 가금 농장들에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가금 농가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출입 차량 2중 소독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등은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남도, 농어촌진흥기금 융자지원 500억 투입 

-684건 선정해 시설·운영자금 연 1% 저리 지원

전남도는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수산물 유통․수출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농어촌진흥기금 융자지원 대상 684건을 선정해 저금리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규모는 총 500억 원이다. 운영자금을 연이율 1%의 저금리로 지원해 농어업인·법인의 소득증대에 보탬을 준다.

농지·농기계 구입, 시설하우스 및 저온저장고 설치, 가공공장 신·증축 등 시설자금을 비롯해 포장 디자인 및 용기 개발, 종묘·종패·종자 및 농어업 자재 구입 등 자금이다.  

지원 규모는 농어업인의 경우 1억 원, 농어업법인과 학사농업인은 2억 원이다. 가공·유통·수출 사업자는 최대 10억 원까지다.

사업 대상자는 1월부터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설자금은 사업완공확인서를, 운영자금은 집행계획서를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부받아 금융기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금융기관인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은 대출 요건과 서류 심사 후 융자금을 지원한다.

상환조건은 사업내용별로 다르기 때문에, 시설자금은 2년 거치 5년 균분상환부터 3년 거치 10년 균분상환을, 운영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부터 2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을 하면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선정된 농어업․법인이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한 사업 추진으로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융자금이 필요한 농어업․법인에 지속해서 지원하도록 2026년까지 농어촌진흥기금을 2천500억 원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설 앞두고 소고기 한우 둔갑 집중 단속 

-17~28일 한우 유통업체 등 대상 유전자․이력표시 등 검사

전남도 민생사법경찰이 설을 맞아 17일부터 28일까지 한우 유통업체와 한우 취급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입산 소고기 한우 둔갑과 등급 허위표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한우 취급업체에서 판매를 위해 진열한 소고기를 직접 수거해 유전자검사와 개체동일성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속 결과 ‘수입소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우 등급 허위 표시’ 업체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전남도 민생사법경찰은 매년 설과 추석에 한우 이력표시 위반단속을 하고 있다. 최근 단속 결과 한우 둔갑 사례는 없으나 이력표시 관리를 소홀히 해 위반한 사례가 있어 이력표시 관리에 대한 계도도 함께 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양심 불량 업체 때문에 도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지속해서 수입산 소고기 한우 둔갑 행위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전 군민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박차

-추경 34억 5000만원 의회에 제출

강진군은 지난 14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 34억5000만원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진군청 전경 ⓒ강진군
강진군청 전경 ⓒ강진군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 직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 및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해소하고, 군민 경제에 활력을 넣기 위한 것이다.

군은 1회 추경 편성안이 통과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군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여 지역경제에 자금이 흐르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서 제출한 예산안은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76회 강진군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의결된다.

이준범 기획홍보실장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해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립대, 입학정원 30% 감축·4개과 폐지…귀농귀촌학과 신설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 마련…“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

재정지원 대학 탈락과 학내 구성원 간 분쟁 등으로 분란에 빠져 있던 전남도립대가 작지만 유능한 대학을 새롭게 표방하며 입학정원 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다.

전남도립대학교는 16일 입학정원 30%를 감축하고 4개 학과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쟁력이 부족한 4개 학과를 없애고 대신 전남 지역 특성에 맞는 귀농·귀촌 관련 학과를 새로 만든다.

폐지되는 학과는 그동안 다른 대학 유사 학과들과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경찰경호과·유아교육과·보건의료과·산업디자인과 등이다.

신설학과는 웰니스귀농귀촌학과이며, 사회복지과는 사회복지보육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신설학과는 대학 발전계획과 연계해 농어촌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귀농·귀촌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개설이라는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귀농·귀촌인 대상 창업역량 강화와 인생 2모작 준비 직업전환 교육을 특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학과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실습 기자재 등은 도내 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의 보유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운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입학정원을 현행 645명에서 450명으로 195명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 측은 분석했다.

입학정원이 30%나 줄어드는 만큼 후속 교직원 대상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구조개혁팀·중장기 발전기획팀·교육과정개편팀·평가대비팀 등 4개 전담팀을 가동해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미흡한 학과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2023학년도 학과 개편 및 입학 정원 조정을 위한 학칙 개정안도 교무위원회와 전체 교수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남도 협의를 거친 후 교육부 승인을 받아 최종 결정된다.

전남도립대의 이번 구조조정은 인구 자연 감소와 지방대학 고사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이 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학내 구성원 간 분쟁이라는 위기에까지 빠지자 추진됐다.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은 “지역 발전의 선도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대학으로서 특화된 인력 양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며 “학생·교수·직원들이 힘을 모아, 작지만 강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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