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캠프 무속인 의혹’에 “국정은 운수에 맡겨선 안 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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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니길…혹시 있다면 지금 철저히 제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위 무속인 활동 의혹’에 대해 “국정은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근무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저는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무당)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많이 본다”며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국정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발언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순실이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 똑같은 사안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5200만 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시고 좋은 인재를 쓰셔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며 “이건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보도를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으나, 그냥 봤을 뿐이고 국민들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와 민생, 나라의 운명이나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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