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北, 네 차례 미사일 발사 매우 유감…대화 시작해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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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번에도 보도자료에 ‘도발’ 표현 사용 안 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17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측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마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17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측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마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는 17일 오전 북한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도발’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역시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NSC 위원들이 북한이 올해 들어 네 차례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NSC는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경색되지 않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현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NSC가 북한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 가운데 ‘매우 유감’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지난 도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NSC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 우려한다는 입장을 냈다가 지난 11일과 14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 이날 메시지를 포함해 새해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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