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녹음 파일 공개에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죄송”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1.17 17: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운동 관여했다면 그런 장시간 통화 가능했겠나”
“인선 개입? 제 처가 정치권 누구를 알겠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아내가)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면서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아내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었겠나"라며 "오히려 제 처가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겠는지 생각해달라"며 입장을 단호히 했다.

김씨가 캠프 인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며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깐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분들의 추천으로 해서 (사람들이)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라며 반문했다.

다만 윤 후보는 김씨가 진보 진영 '미투' 이슈와 관련해 '나와 남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