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효과 있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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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팍스로비드 복용자 850명 조사…“복용 환자 92%, 사흘내 증상 호전”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확진자 중 92%의 증세가 사흘 이내에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는 지금까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확진자 85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마카비는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0%는 하루 만에, 92%는 사흘 만에 열이 내리는 등 증세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6%는 이상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의하면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2%가 크고 작은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입에서 쓴맛이 난다고 했다. 18%는 설사, 11%는 미각 상실, 7%는 근육통, 4%는 두통을 호소했다. 치료제 복용 이후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을 하고 첫 물량을 인도받았다. 지난 9일부터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치료 제안을 받은 사람은 3명 중 1명(2376명 중 753명) 꼴로 팍스로비드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비의 미리 미즈라히 레우베니 박사는 “조사 결과는 팍스로비드 치료의 효능 등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팍스로비드 치료에 적합한 모든 사람에게 이 약을 권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도 앞서 225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의 경증 환자에게 팍스로비드를 투약할 경우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 참여자 중 병원 치료를 받은 비중은 1% 미만이었다. 30일간의 임상 기간 동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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