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들, 잇따른 붕괴 참사에 “안전한 사회 만들어 달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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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참사 사상자에 학생 포함…재하도급 등에 의해 사고 또 발생”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 8일째인 18일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 연합뉴스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 8일째인 18일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 연합뉴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에 이어 7개월여 만에 화정동에서 아파트가 붕괴되는 등 건축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광주지역 고교생들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는 18일 오전 화정동 붕괴 아파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명의 실종자에게 부디 기적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참사 당시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며 “7개월여 만에 물질을 중시하는 세태, 비용 절감을 위한 재하도급 등에 의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하는 것을 보고 바뀌지 않은 기성세대의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법 재하도급과 부실시공 등을 포함한 모든 의혹과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광주시는 재개발 사업과 지하철 2호선 공사 등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동과 화정동 아파트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정부 차원의 심리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지역 고교생들은 안전 관련 법령의 개정과 강화,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 체계의 강화를 국가와 시민에게 요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 과정을 유심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는 광주 70여 개 고등학교학생회 대표가 모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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