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심상치 않네” 전남도청 직원 첫 확진…일부 사무실 폐쇄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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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아동병원 병동 격리…간호사·보호자 7명 집단감염
‘고소득 시설원예 육성’ 전남도, 아열대 특화단지 5곳 조성
전남도, 지방도 정비에 사상 최대 규모 2300억원 투입
전남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에 첫 확진자가 나와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다. 도청 공무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독자 제공
전남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에 첫 확진자가 나와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다. 도청 공무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독자 제공

전남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에 첫 확진자가 나와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다. 접촉자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청 공무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도내에서는 어린이집·아동병원, 요양원·외국인 대상 유흥시설 등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면서, 연일 15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내 17개 시군에서 모두 1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목포 52명, 무안 22명, 나주 20명, 순천 14명, 영암 12명, 광양 9명, 여수·해남 각 5명, 신안·구례 각 3명, 담양 2명, 장성·완도·진도·화순·강진·곡성 각 1명이다.

오미크론이 확산한 목포에서는 한 어린이집 집단감염으로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 시민 검사, 다중이용시설 임시 휴업, 사적 모임 4명 제한(정부 방침 6명) 등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인접한 광주 지역과의 접촉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나주에서도 20명이 더 나왔다. 나주의 한 아동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이 병원 간호사와 아동의 보호자 등 모두 7명이 확진돼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다.

무안 요양원 집단감염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으며,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영암 유흥업소 집단감염은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증가했다. 무안에 있는 전남도청에서는 팀장급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13층 사무실이 모두 폐쇄됐으며, 이 층에 근무하는 직원 70명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최근 가족이 거주하는 순천에 다녀온 후 확진됐으며 부인과 자녀 3명도 모두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재택치료 수용과 먹는 치료약 복용범위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며 “감염 차단을 위한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고소득 시설원예 육성’ 전남도, 아열대 특화단지 5곳 조성

전남도는 아열대 과수·기능성 채소 등 경쟁력 있는 고소득 시설원예 작물을 육성하기 위한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5곳을 도내에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과수를 단지화하고, 산업화 수요가 많은 기능성 채소를 확대 육성하는 사업이다.

농업인·영농조합법인·농협 등의 생산시설과 장비·유통시설에 매년 200억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1곳당 3㏊ 규모의 단지 5곳을 조성할 방침이며, 시군 공모를 통해 지원 단지를 선정한다.

지원면적은 농가당 1650㎡ 이상부터 3300㎡까지로, 시군 전체 희망 면적이 단일 품목으로 3ha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상 작물은 아열대 과수의 경우 애플망고·레몬·패션프루트·파파야·파인애들 등이며, 기능성 채소는 아열대 상추·흑색 토마토 등이다.

전남도는 선정 단지에는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아열대 작물 재배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당 10만원으로 지원 단가를 책정했다. 일부 시설의 경우 ㎡당 15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비 보조 비율도 일반 농업인은 60%, 청년 농업인은 70%를 적용해 청년 농업인의 유입을 확대하고 안정적 정착도 돕는다.

향후 생산시설 중심의 특화단지를 매년 20ha씩 확대하고, 품목별로 이미 집단화한 단지에는 유통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를 바라는 농가는 오는 2월 25일까지 사업장 소재지 시군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남도는 서면발표 평가 등을 거쳐 3월 중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애플망고·파파야·바나나 등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58ha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등 기후변화 관련 국가 공모사업을 잇달아 도내에 유치했다”며 “이 시설과 연계해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도록 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지방도 정비에 사상최대 규모 2300억원 투입

전남지역 국도와 지방도를 잇는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을 위해 올해 지방도 정비 사업에 사상 최대 예산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올해 2351억원을 들여 도내 지방도 61곳 249km 구간을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46% 증액한 것으로 지방도 정비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그동안 자체 예산 부족으로 지방도·국가지원지방도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확보한 예산 규모가 큰 만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액 도비로 추진하는 지방도 정비사업은 52곳에 1800억원을 투입한다. 

영산강 강변도로 등 38곳은 현재 공사 중이며, 정비가 시급한 군남~영광 등 5곳은 지난해 설계를 완료해 올해 착공한다. 거제~안치 등 9곳은 올해 준공 예정이어서 지방도 정비사업의 구체적 성과 체감이 기대된다.

또 신규로 설계를 추진할 접도대교 등 3곳이 포함된 설계지구는 14곳으로 순차적으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비가 보조되는 도계~장성 등 국가지원지방도 6곳은 올해 500억원을 들여 42㎞를 공사한다.

국가지원지방도 중 현재 설계 중인 나주 금천~화순 도암, 장성 동화~서삼 간 2곳 18㎞와 광주 하남~장성 삼계 간 광역도로 7.4㎞는 조속히 공사가 시작되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건설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예산을 상반기에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의 기대와 수요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며 “수립한 예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전 군민에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 지급

강진군은 일상회복 지원금(강진군 2차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설 명절 전에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은 위드코로나 직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등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진군청 전경  ⓒ강진군
강진군청 전경 ⓒ강진군

지급 대상은 18일 기준 강진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군민 등이다. 신청 기간은 24일부터 28일까지다.

김학동 주민복지실장은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군민과 자영업자 등에게 지원금이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군, 코로나19 '이동 검사 차량' 운영

완도군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검사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

1톤 트럭에 냉난방·양압 시설, 검사 장비를 구축해 두 명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이 차량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아이디어 보고회’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차량 제작 후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동 검사 차량은 확진자 발생 시 지역을 돌거나 자가격리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검사 할 수 있어 감염 전파 차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평군, 설 맞아 지역화폐 할인율 5→10%로 확대

함평군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화폐인 '함평사랑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할인율 확대 기간은 20일부터 2월 4일까지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지류형 30만원, 모바일형 40만원)이다.

함평사랑 상품권 ⓒ함평군
함평사랑상품권 ⓒ함평군

할인율 확대는 개인에게만 적용되며 법인 및 단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지류형 상품권은 NH농협은행, 함평축협, 광주은행, 함평천지새마을금고, 함평군 산림조합 등 관내 금융기관 19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역상품권 chak(착)' 앱을 다운받아 은행 방문 없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상품권 특별할인 판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학교 공사 현장 특별안전 점검

전남도교육청은 19일부터 25일까지 도내 16개 신설 및 증·개축 학교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사고 관련,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이번 안전 점검은 외부전문가(건축사, 기술사)와 민·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통해 지하굴착 흙막이, 가설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양생, 화재 예방 등 시공·안전·품질 관리의 적정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안은 현장에서 즉시 보완 조치하고, 구조체 또는 이용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은 공사 일시 정지 등 결함이 개선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여수 웅동초등학교 신설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남 교육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구현되도록 안전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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