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 복당…‘조국 사태’로 당 떠난지 2년 만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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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페이스북 통해 복당 발표…“심상정으로 간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7월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7월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침묵한 정의당에 반발해 당을 떠난 지 2년 만이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최근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심 후보가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다.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내용이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정의당 창당 이듬해인 2013년 입당해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찬성한 정의당에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했다. 정의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손잡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던 상황이었다.

진 전 교수가 복당한다는 소식에 당내 조직인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심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닷새간 칩거했다가 복귀했다. 복귀 후인 지난 18일 심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 당시 침묵한 것과 관련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힘을 갖고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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