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50억 클럽’ 특검하자…野 수용 요청”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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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 본질 흐리나…돈 받는 자가 범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관련해 특검을 요청한다”면서 국민의힘에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50억 클럽’이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들의 명단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50억 클럽의 실체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50억 클럽’ 의혹 대상인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홍선근만 빼놓고 6명 중 5명이 모두 박근혜 정부 사람들 아니냐”며 “(검찰은) 한 번도 소환하지 않고,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대장동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에서 시작됐다”며 “박영수 전 특검이 김만배의 소개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을 변론하는 바람에 담당 검사인 윤석열이 봐줬다는 것이 세간의 의혹”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조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의 불법 대출을 알선해 대검찰청 중수부의 수사를 받았으나 입건되지 않았다가, 2015년 수원지금 재수사 때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두 사건 모두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맡았으며, 중수부 주임검사는 윤석열 후보였던 사실이 알려져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돼 왔다.

송 대표는 “검찰이 왜 돈을 쫓지 않고, 쓸데없는 말만 가지고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돈 받는 자가 범인 아니냐.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50억 클럽 특검을 강력히 요청하고 국민의힘이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며 “50억 클럽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바로 특검이 이뤄질 것이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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