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초고층 주상복합서 진동 신고…국토부 점검 나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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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직원들 “하루 종일 진동” 익명앱 통해 불안 호소
DL이앤씨 “단순 하자로 보수 진행 중…특이사항 없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연합뉴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소재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4시29분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이 출동해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상복합 업무동에 입주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 등 온라인에 “오늘 3번이나 진동을 느꼈다”, “모니터가 흔들리는 것이 보일 정도로 하루 종일 건물이 진동한다”, “바닥이 튀어나왔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했다.

이에 이 건물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날 주거동과 분리된 업무동 일부 층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당국과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말들은 단순 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물 관리주체가 자체 점검을 하고 있지만, 오늘 아침 국토안전관리원에 점검원 급파를 요청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DL이앤씨가 시공해 지난 2020년 12월 준공된 주상복합 건물로,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7층~지상33층 규모의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의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의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데, 전날 진동은 업무동 일부 층에서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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