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문 분석] 李 “윤석열이 정치 보복 말할 때, 난 통합을 말하겠다”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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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정부 내세운 李 “진영논리 탈피…경제에 ‘부스터 샷’ 놓을 것”

유세(遊說)는 대선의 핵심이다. 대선 후보가 TV와 모니터를 벗어나 거리에서, 광장에서 유권자들과 같이 호흡하며 자신의 철학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확산하는 코로나19와 살을 에는 추위 탓에 후보의 현장 유세를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에 시사저널은 여야 대선 후보의 경기, 인천, 서울,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현장 유세문 중 지역 현안을 뺀 공통 메시지를 추출해 한 장의 유세문으로 재구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국을 돌며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바로 ‘경제’와 ‘국민통합’이었다. 각 지역을 찾은 이 후보는 “상대(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 보복을 말하지만 나는 통합과 번영을 말할 것”이라며 “G5 선진경제강국을 만드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경제에 ‘부스터 샷’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월23일 오후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월23일 오후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나를 위해, 이재명! 우리 동네를 위해, 이재명!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이재명은 시장 다웠습니다. 도지사 다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 다울 것입니다. 이재명 이전과 이후 성남이 달랐습니다. 경기도가 달랐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다를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성과를 낸 민생실용 정책을 전국에 확산할 기회를 주십시오.

정쟁과 마타도어, 성별과 세대를 편가르는 증오정치는 그만되어야 합니다. 이재명의 개혁은 좌우 진영논리에 갇힌 개혁이 아닌 국민의 삶을 중심으로 한 민생실용 개혁입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실용 개혁을 통해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청산하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만이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청산하겠습니다.

상대는 저를 보고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 녹취록 들어보셨습니까?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저분은 집권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정치보복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러면 되겠습니까? 상대는 막말, 망언으로 국민분열, 증오정치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통합과 번영의 대한민국을 말할 것입니다. 당장의 표에 눈멀어 국민을 나누고 가르고 찢어 놓고 뒤로는 자기이익만 챙기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진보의 금기’를 깨겠습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확 바꾸겠습니다. 대대적 공급확대, 부동산 세 부담 완화,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코로나 국면에서 세부담이 증가하지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께서는 부스터 샷까지 정부지침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국민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했습니다. 이제 정부가 응답할 때입니다. 강력한 ‘민생경제 부스터 샷’으로 불안을 해소하고, 재기를 도와야 합니다.

결국 국민은 미래와 경제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승리를 확신합니다. 3월9일 주권자 국민께서 권한을 위임해 주시면, 위기극복 총사령관 돼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국민의 일상을 돌려드리겠습니다. G5 선진경제강국을 만드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을 편가르지 않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월17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월17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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