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포인트 내외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014명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윤 후보는 39.0%, 이 후보는 38.3%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1.1%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1.4%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2%포인트에서 0.7%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1월2주차 29.2%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직전 조사인 2월2주차에 40.1%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윤 후보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0.5%포인트, 심 후보는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 외 인물’ 1.5%, ‘없다’ 5.6%, ‘모름/응답거절’ 3.1%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윤 후보(33.5%)가 이 후보(20.7%)를 앞섰고, 30대는 윤 후보(36.3%)와 이 후보(35.7%)가 비슷했다. 40대와 50대에선 이 후보가 54.5%, 55.6%로 27.1%와 32.0%에 그친 윤 후보를 제쳤고,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가 55.8%로 28.2%의 이 후보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 40.7%, 윤 후보 36.1%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강원,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선 윤 후보가, 광주‧전라와 제주에선 이 후보가 오차 밖에서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 39.4%, 윤 후보 35.4%로 팽팽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윤 후보(44.7%)와 이 후보(39.9%)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4.8%포인트였고 심상정 후보는 7.0%였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엔 이 후보(40.5%)와 안 후보(40.3%)가 비슷했고 심상정 후보는 7.0%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선 90.0%, 유선 10.0% 비율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7.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