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기축통화’ 발언으로 점수 많이 잃어”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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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잘한 후보는 安‧沈…尹, 대답 회피 아쉬워”

대선 후보 간 4자토론이 세 번째 진행된 가운데 각 후보들의 공방전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대장동 비리 의혹’을 포함해 ‘불법의전 논란’, ‘주가 조작 논란’ 등 대선 후보 가족을 둘러싼 스캔들도 토론의 화두가 됐다. 과연 점차 거칠어지는 토론에서 ‘실점’한 후보와 ‘득점’한 후보는 누구일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기축통화’ 발언으로 점수를 많이 잃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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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토론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료를 근거로 기축통화국 편입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통상 의견과는 다른 주장을 펼친 것”이라며 “결국 이 후보가 내세운 경제 정책의 전문성이 피상적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거친 공방전을 주고받는 모습에 대해 “1차 토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이는 전형적인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선수)의 전술”이라고 했다. 이어 “흥분하거나 거칠게 대응하는 모습은 중도층이나 지지층에게 자칫 초조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윤 후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작년보다는 (토론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그러나 이 후보의 질문에 대답을 수회에 걸쳐 회피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답을 피하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가 반복되는 건 결코 좋은 자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3차 토론에서 가장 잘한 후보는 단연코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라며 “그 두 후보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상대를 궁지로 몰았다. 굉장히 돋보였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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