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7, 與 ‘김건희’ 파상공세 vs 野 ‘엄호’ 총력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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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작전주 투자, 전시 경력 허위 기재 의혹 제기
野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네거티브”…의혹 전면 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021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를 일주일 남긴 시점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과 전시 경력 허위기재 의혹을 추가 제기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다만 국민의힘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네거티브”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범죄 실체에 대해 바로 해명하라”며 “계좌를 공개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김건희씨의 주가조작은 한 건도 아니고 여러 건이 확인된 것으로 ‘주가조작 상습범’”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연일 윤 후보 처가의 비리가 보도되고 있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어 많은 국민이 답답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최소 9억원을 얻었고 최근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또 나왔다. 검찰도 더 이상 수사를 미적거려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추가 주가조작 관여 정황’은 전날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가 제기한 김건희씨의 ‘작전주 투자 의혹’이다. TF는 김씨가 윤 후보의 중앙지검장 취임 후인 2017년 5월 이후 작전주로 의심되는 N사 주식 3450주를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전시 이력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앤디워홀전이 열린 서울시립미술관 측에서 코바나콘텐츠와 계약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면서다. 민주당은 ‘카르띠에 소장품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 파리전’ 등도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는데, 연일 전시이력 허위 기재 의혹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이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씨의 전시이력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는 기초적인 확인이나 하고 보도자료를 내기 바란다. 계약 당사자에게 묻지 않고 엉뚱한데 물어놓고 자료가 없으니 허위이력이라는 식인가. 막장 네거티브의 달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코바나컨텐츠는 주관사 ‘지니월드’와 계약을 맺고 앤디워홀전에 제작·투자했다”며 “민주당이 장소 대관을 통해 ‘주최사’로 들어간 서울시립미술관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자료가 없는 것이다. 헛다리 짚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엔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김씨의 작전주 투자 의혹과 관련해 “김씨는 미래에셋대우 계좌에서 2016년 5월 N회사 주식을 3450주, 3900만원어치 매입했다가 1년 넘게 보유하고 2017년 6월 전량을 2750만원에 손해보고 배도한 것이 전부이다. 시세조종으로 볼 수도 없거니와, 이게 무슨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방식이라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주식 관련 의혹이 훨씬 크다. 작전주에 ‘몰빵’ 투자해 3배 이상 버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전문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새 주가조작 의혹은 아니면 말고 식 막장 허위 네거티브이고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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