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어 조원진도? ‘통합정부’ 올인한 이재명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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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제’ 카드로 연대 추진…후보들 거부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그리고 조원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진영을 넘나들며 각 당 후보들에게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윤 후보에 대항하는 ‘반윤(反尹) 텐트’를 구축, 진보·중도 진영뿐 아니라 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정책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25일 채널A와 통화에서 “이 후보가 국민통합 정부가 힘들면 정책연대라도 하자고 제안했다. 정책연대 부분은 거절했고 대신 정책 토론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를 향한 이 후보의 ‘러브콜’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이 최근 들어 연일 통합정부론을 띄우고 있어서다. 지난달 27일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내각 통합정부 정치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TF에서는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책임총리제’와 ‘다당제’를 제도화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치개혁안을 내세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에게 ‘정책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요하다면 ‘당대당 실무협상’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후보가 꾸린 ‘반윤(反尹) 텐트’에 다른 후보들이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각 당 후보 모두가 완주를 자신하고 있고 각 후보 간의 ‘노선 차이’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없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역 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왜 누구 편을 들어야 하냐. 나는 국민 편”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부인했다. 같은 날 안 후보 역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에서도 전혀 연락을 못 받고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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