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환자 등 상당수 확진” vs “확진자, 직원 약간 명과 환자 31명뿐”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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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측 관계자와 해당 병원 관계자 엇갈리는 입장, 누구 말이 맞나
제주 누적 확진자 2만9700명…전날보다 1806명, 전주 대비 5529명 증가
A 병원 관계자는 환자수를 묻는 질문에 “환자는 27일 기준 31명이다. 모두 보건 당국에서 지정받고 입원한 환자”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에 나온 병원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A 병원 관계자는 환자수를 묻는 질문에 “환자는 27일 기준 31명이다. 모두 보건 당국에서 지정받고 입원한 환자”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에 나온 병원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지난 23일 제주시 소재 A 병원 코호트 격리 상황이 1개 병동에서 4개 병동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관계자는 또 이날 현재 의사, 간호사, 환자, 간병인을 포함 일반 직원까지 상당수가 확진돼 그 수가 훨씬 늘어난 상태라고만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 측 입장을 묻도록 요청했다.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의 향후 대책과 입장을 묻는 말에 관계자는 2월7일에 나온 정부 방침 “학교 및 사업장은 기관 자체 기준에 따라 조치하도록 방역 대응 체계가 변경되었다. 이에 시설별 방역 관리자는 (정부 지침) 첨부 기준에 따라 접촉자를 조사하고 후속 조치를 안내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설명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짧게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을 묻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 현재 격리 확진된 환자와 직원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의사는 포함되지 않고 간호사, 일반 직원, 행정 직원이 포함된 숫자이며 나머지는 모두 격리 해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격리된 환자에 대해 성격을 묻자 즉답을 회피한 채 “원내에서 확진 경우는 없고 원외에서 개별 활동으로 확진된 케이스”라고 부언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수를 묻는 말에 “환자는 27일 기준 31명이다. 모두 보건 당국에서 지정받고 입원한 환자다. 내부에서 발생한 환자는 전혀 없다. 지금은 방침에 따라 7일이면 모두 격리 해제시킨다. 어쨌든 내부 직원 약간 명과 당국으로부터 지정받은 외부 환자 31명 이외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해 제주본부 관계자 확인 내용과 괴리가 있는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앞서 지난 23일 제주시 소재 A 병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1개 병동이 코호트 격리상태 중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당시 환자, 간호사, 간병사 등 상당수가 확진 또는 확진 의심을 받고 조사 중인 상태였다. 확진자는 자체 음압 병실에 격리됐고 확진이 안 된 환자와 간호사도 격리 중이었지만, 의사는 해당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한 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했다. 2월28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9700명이다. 전날보다 1806명, 전주 대비 5529명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517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1788명 추이를 나타냈다. 전 주 대비 5529명이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를 기준으로 28일 오전 11시 현재 예방접종 대상은 67만2808명이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은 58만5852명(87.1%), 2차 접종은 57만8981명(86.1%), 3차 접종은 40만1291명(59.6%)으로 3차 접종률이 60%에 근접했다.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1149건, 화이자 2533건, 얀센 96건, 모더나 1750건으로 총 5528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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