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대통령 되면 이명박·박근혜 9년을 집약한 정부”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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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안 될 거라 걱정 안 된다…여론조사는 헛것”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집약해 놓은 정부가 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유 전 이사장은 1일 유튜브에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씨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후보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안 될 거기 때문에 걱정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제일 큰 문제는 하나다. 그 업무를 감당할 수 없는 분이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혼자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의무를 가진 사람을 찾아 '네가 이 문제 해결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런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못 가고 제자리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9년을 집약한 정부가 될 것. 1년 내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북한에 대해서는 말 폭탄을 주고받을 거고,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를 다시 되살리는 쪽으로 할 것"이라며 "(일본)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다. 열 받아서 촛불 켜고 (국민들이) 광화문 나가면 차벽이 세워질 거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간의 여론사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며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되게 흥미롭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지금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다. 소수점 이하까지 똑같이 나온 조사도 있다"며 "이것은 전부 그냥 일종의 현상, 형태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일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교하며 "이 후보의 강점은 머리가 좋은 것"이라며 "일반 지능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대해 단체는 "유 전 이사장이 윤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불리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유 전 이사장 같은 저명인사의 말 한마디는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심각한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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