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공략 나선 윤석열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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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법정 TV토론서 ‘여가부’ 이슈 격돌할 듯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한 줄 공약을 내세웠다.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20대 여성들의 표심을 공략한 행보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문장을 올리며 여성 친화적인 공약을 내놨다. 그간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200만원', '성범죄 무고죄 조항 신설' 등 2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들을 주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더 이상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 등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하고, 최근 유세 연설에서는 '성인지 예산을 삭감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윤 후보가 여성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운 것은 여성정책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선대본부는 이번 윤 후보의 한줄 공약에 대해 "윤 후보는 검찰 재직 때부터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원칙이 확고했다"며 "그동안 윤 후보의 여성 공약이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힘을 실어서 SNS에 한줄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리는 법정 3차 TV토론의 주제는 사회자 공통질문인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번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꼽히고 있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중점으로 한 젠더 이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후보는 여가부 존치 여부를 놓고 나머지 후보 3명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앞서 "가족 우선 정책이 아닌 여성 우대 정책 위주의 불공정 정책을 다수 양산하는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며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청년들과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별도 부처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세 후보는 여가부 폐지가 아닌 개편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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