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安 단일화, 자리 나눠먹기 야합…국민은 현명”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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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상대응체제 돌입…“아직 6일 남아”
“과정도 내용도 없는 단일화…역풍 불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대해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3일)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야권 단일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여론이 중요하다”며 “정권교체 열망이 높아질지, 야합으로 평가받을지의 중대 기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 지지자 설득이 어려워 판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급해서 막판에 하는 거지만 과정이 투명하고 설득력 있지 않으면 국민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이어 “(민주당)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며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정치개혁·통합정부론과 관련해서는 “단일화와 무관하게 권력 분산과 다당 체제가 중요하다는 정치개혁 의제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우리의 정치개혁안은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변화인데, 두 분(안 후보와 윤 후보)은 용어는 ‘통합’이지만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밝히지 않았다”며 “구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선거다. 두 사람의 합의 내용을 밝혀 평가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역풍으로 진보층의 결집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도 부동층까지 결집을 기대한다”며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내용도 밝히지 않고 전격 발표만 하고 끝난 단일화를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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