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베일 벗는다”
  •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sisa640@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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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세계유산본부, 다큐멘터리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제작 방영
베릿내,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린다”
제주도가 갖는 자연의 우수성과 중요성이 2007년 6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등재됨으로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용천동굴 내 호수 ⓒ제주도
제주도가 갖는 자연의 우수성과 중요성이 2007년 6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등재됨으로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용천동굴 내 호수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UHD 영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방영한다.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다큐멘터리는 환경 보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비로운 용천동굴이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다큐멘터리는 오는 3월7일 0시25분 전국 MBC를 통해 방송된다.

2005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 도로에서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은 총 길이 약 3.4km의 용암동굴로 내부에는 종유관·종유석·석주·석순·동굴산호·동굴 진주 등 다양한 탄산염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 특히 동굴 끝에는 길이 800m 이상 큰 규모의 용암호수가 분포하고 있는데, 용암동굴에서 대규모 호수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용천동굴을 포함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들은 규모가 크고 생성 시기가 매우 오래됐지만, 동굴 속 구조나 형태가 아주 잘 보존돼 있고, 내부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주도가 갖는 자연의 우수성과 중요성이 2007년 6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등재됨으로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그 대상물이 최상의 자연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이거나, 생명의 기록, 지형의 발달에 있어 중요한 지질학적 진행 과정이 있어야 한다. 또 자연 지리학적 측면의 중요 특징을 포함해 지구 역사상의 주요 단계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이어야 한다.

한편 성신여자대학교 김상태 외 2명 교수에 의해 《2010 용천동굴 식물조사 연구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양치류 이상의 관속식물은 77과 137속 149종 1아종 19변종 2품종으로 총 171분류군이 조사됐다. 그중 피자식물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 자생하는 양치류 이상의 관속식물 171종류는 우리나라 전체 4071종류(이, 1996b)의4.2%에 해당한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실사단이 “이토록 아름다운 용암동굴은 없다”라고 극찬했던 용천동굴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영상을 통해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베릿내,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린다”

베릿내별이 내리는 내()이라는 의미

제주국제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의 복합문화공간 ‘베릿내’홀을 작은 도서관에서 키즈존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교육용 태블릿 컴퓨터 4대가 설치돼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제주국제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의 복합문화공간 ‘베릿내’홀을 작은 도서관에서 키즈존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교육용 태블릿 컴퓨터 4대가 설치돼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의 복합문화공간 ‘베릿내’홀을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베릿내’는 ‘별이 내리는 내(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개장한 평화센터 내 베릿내 복합문화공간에는 세계 각국의 평화 도서와 어린이 그림책, 아동도서 2000여 권이 비치돼 어린이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전시‧공연장으로 활용돼왔다.

특히, 중앙계단을 활용해 조성한 키즈존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교육용 태블릿 컴퓨터 4대가 설치돼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다. 평화센터는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바닥 보수 등 베릿내 시설을 개선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1일 작은 도서관으로 정식 등록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제3전시실에는 한‧아세안센터와 제주도의 협업으로 아세안 10개국의 도시와 문화·관광·인적 교류 및 협력을 소개하는 ‘(가칭)제주 아세안 홀’이 올해 개관할 예정이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상징 시설인 평화센터는 개관에 맞춰 각국의 정보가 담긴 도서를 무료로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인데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화센터는 작은 도서관 등록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의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라며 “올해 100주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어린이와 평화’라는 큰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평화센터에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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