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安과 결별하나…“결정 존중하지만 누군가는 책임져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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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약속한 완주 책임져야, 방법 고민 중”…당직 사퇴나 탈당 예상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질 일이다"며 "그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안 대표와의 결별을 시사하는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발표 당시 침묵을 지켰던 권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4일 SNS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결정을 존중한다"며 안 대표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불모의 땅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싹을 틔울 수 없는 현실임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돌을 던질 수 없다"며 "안 후보에게 '후보가 오롯이 정치적 책임을 지기 때문에, 후보의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말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무지에서 함께해 준 동료와 지지자들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 져야 한다"며 안 대표가 많은 이들에게 완주를 약속하고도 중도 사퇴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한 뒤 말하겠다"며 자신이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사퇴하거나, 자체 탈당하는 방법 등을 놓고 고심 중이란 사실을 알렸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 대응해 '안철수 완주론'을 설파하면서 안 대표를 적극 지지해왔다. 하지만 그는 이번 단일화 결정과 관련해 안 대표로부터 어떤 귀띔도 받지 못한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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