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업무 못해봤다’는 安 향해 “국무총리 제안받았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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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단일화 이후 ‘安 총리 입각’ 가능성 제기…이준석 “자리 논의 없었다” 일축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여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할 당시 “국회의원으로는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안 대표가 윤 후보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약속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한 내용이 솔깃할 만한 내용이 추가된 게 있을 것 같다”며 “안 후보 입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합당 이후 지도 체제나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깊이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와 윤 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두고 “이걸로 (안 대표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철수씨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념적 보수다”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뒤에서 당연히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나 봉사활동하려고 정치하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이면 합의가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공동선언문에 보면 다섯 가지 키워드를 냈는데, 첫 번째가 미래 정부다. 이게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표현)이라고 본다. 제가 안철수씨 같으면 당연히 총리를 요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권 측 주장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니다. 전혀 자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일축했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대표는 안 대표의 국무총리 등 입각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공동정부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 적절한 인사들이 추천되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안 대표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 업무를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제 실행력을 증명해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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