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급성심근염과 인과성 충분”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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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급성심근염 발생률, 화이자 3.57배·모더나 5.67배
뇌졸중 등은 추가 연구 필요…사망률 증가는 확인 안 돼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백신 접종과 부작용·사망과의 인과성을 연구한 결과, 급성심근염과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의 상관관계가 충분하다고 4일 밝혔다.

백신안전성위는 이날 오후 2차포럼을 열고 코로나19 백신과 사망률, 급성심근경색증, 심근염, 뇌졸중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다.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졸중도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백신안전성위는 심근염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에 대해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심근염의 위험구간의 발생률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화이자백신이 3.57배, 모더나백신이 5.67배로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심낭염의 위험구간 발생률은 대조군 대비 화이자가 9.60배, 모더나가 7.00배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백신안전성위는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을 때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국내 전체 인구집단에서 인구 10만 명당 약 0.043건의 급성심근염과 0.17건의 급성 심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 기간에 관찰된 발생률은 급성심근염 0.367건과 급성심낭염 0.228건으로 기댓값의 8.5배, 1.3배였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서는 급성심근염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박병주 백신안전성위 위원장은 "이번에 진행한 인과성 평가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인정 행정기준은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 받는 분들의 아픔과 답답함에 깊이 공감하며, 사망한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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