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24시] 이재정 경기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새로운 세대가 이어가야”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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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2022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 개최…도민과 정책 소통
경기도의회, ‘경기교육청 청소년교육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심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3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이 이 교육감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별도 질의 응답은 받지 않았다. 나이영 대변인은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6월 1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이재명 교육감의 입장문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혁신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3선 도전에 대한 요구도 있었지만 스스로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경기교육의 책임을 맡겨 준 경기도민과 경기 교육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주어진 임기 동안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모든 교육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면서 “경기도민 여러분과 경기도교육 가족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이 교육감은 2009년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 이후 진보 성향의 당시 한신대 교수였던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14·15대)에 이어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16·17대 경기교육감직을 맡아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기교육감은 12년 넘도록 진보 성향의 인사가 내리 수성해 온 셈이다.

한편, 이 교육감이 3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경기교육감 선거는 앞으로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치열한 각축전이 펼져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각 진영에서 단일화 작업을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보 진영은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을 중심으로 단일화 작업에 들어갔다. 보수진영도 후보 단일화 작업을 통해 교육감 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중도성향의 후보까지 아우르는 ‘경기도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와 교육자 출신 등으로 구성한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를 통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2022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 개최…정보 공유 및 소통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8일 경기도민과의 정책 소통을 위한 ‘2022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는 도내 학부모, 시민단체, 교육전문가, 비영리단체, 지자체 등의 분야에서 100여 명이 참여, 미래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자문기구다.

협의회는 △교육과정 △평생·직업교육 △교육환경개선 △교육복지 △행정제도개선 등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2022년 협의회를 이끌어갈 대표와 분과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21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에서는 17개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교육복지분과에서 제안한 학생 교육복지 정책은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 학생 불균형 체형 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로 제정된 바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올해 경기교육은 공유・협동・변화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면서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를 통해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으로 비전과 과제를 함께 설정하면서 저마다 역할을 다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넘어 경기교육의 변화・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제358회 임시회서 ‘경기교육청 청소년교육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심의

경기도의회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358회 임시회에서 전승희(민주당·비례) 경기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교육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한다. 조례는 경기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청소년교육의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청소년교육의회의 구성과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사항으로, 특히 교육감과 교육장이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청소년교육의회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청소년교육의회는 지역 청소년이 교육관련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기구로 연령이나 조건 등은 지역의회별로 다르다. 2019년 처음 시작된 경기도 청소년교육의회는 도내 31개 시·군 학생이 모두 참여해 27개 의회로 운영 중이다.

참여 위원들은 의회와 동일하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지역 사회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며 안건을 제출하기도 한다. 실제로 안건이 시·군정에 반영되기도 하며, 과거 사례로 지난 2018년 가평교육지원청은 청소년교육의회를 준비하기 위한 단계로 모의의회를 운영하던 중 ‘가평역과 가평고등학교 간 가로등 설치’를 안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지역 27개 교육의회가 시·군과 지역 현안을 두고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27개 의회 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경기도청소년교육의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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