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국대표 축제 ‘춘향제’ 3년만에 대면 행사 부활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3 13: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4~8일 광한루원 일원서 열려…40개 세부 프로그램 확정
코로나19로 배달 이륜차 소음 민원 ‘껑충’…전북서만 400건 단속
전주시, 남부시장 가설점포 철거 자리에 ‘여행자거리’ 조성
​전국 대표 축제인 남원 춘향제가 코로나19 이전의 대면 축제로 3년 만에 복귀한다. 남원시는 “오는 5월 4∼8일 개최하는 제92회 춘향제를 대면 행사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춘향선발대회 시상식 ⓒ남원시​
​전국 대표 축제인 남원 춘향제가 코로나19 이전의 대면 축제로 3년 만에 복귀한다. 남원시는 “오는 5월 4∼8일 개최하는 제92회 춘향제를 대면 행사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춘향선발대회 시상식 ⓒ남원시​

전국 대표 축제인 남원 춘향제가 코로나19 이전의 대면 축제로 3년 만에 복귀한다. 남원시는 “오는 5월 4∼8일 개최하는 제92회 춘향제를 대면 행사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치명률이 낮아지고 5월이면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비대면 중심으로 명맥만 이어왔다.

시는 지난달까지도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 진행하기로 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꿨다. 올해 춘향제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3년 만에 정상화 되는 셈이다.

시는 40여개의 세부 프로그램도 잠정 결정했다. 행사 첫날인 4일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춘향선발대회와 춘향제향을 광한루원 완월정 무대와 예촌 마당 등에서 개최된다. 

첫날인 5일 어린이날에는 완월정 무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6일에는 농악 한마당, 서예 퍼포먼스, 공연 ‘스트릿 춘향·몽룡파이터’가 이어지고 7일에는 국내 최고의 국악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이 관객을 찾는다.

전통 생활을 재현하는 공연인 ‘연희마당’, 화려한 거리 행진인 ‘오감 퍼포먼스’, 다양한 장르의 길거리 공연인 ‘예루원 버스킹’, 전통 서당문화를 체험하는 ‘서당을 품다’, 한복 체험행사인 ‘한복, 일상을 물들다.’ 등이 행사장에서 번갈아 펼쳐진다.

요천 일대에는 춘향제 기간 ‘월매주막’이라는 쉼터가 만들어져 각종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주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시민화합 한마당과 함께 폐막식이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 생활을 재현하는 공연인 ‘연희마당’,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인 ‘오감퍼포먼스’, 다양한 장르의 길거리 공연인 ‘예루원 버스킹’, 전통 서당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서당을 품다’, 한복 체험행사인 ‘한복, 일상을 물들다’ 등이 매일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축제를 둘러싼 주변 여건이 개선돼 오랜 기다림 끝에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축제라는 명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서 밤새 1만5995명 추가 확진…누적 30만명 돌파

전북도는 전날 도내에서 1만59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시사저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시사저널

지역별로는 전주 6473명, 군산 2560명, 익산 2264명, 완주 1111명, 정읍 1001명, 남원 676명, 김제 598명, 고창 311명, 부안 254명, 임실 194명 등이다.

확진자가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1.03을 기록하고 있다. 재택 치료자 수는 5만3794명, 병상 가동률은 41%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 30만27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 20만 명을 돌파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이륜차 소음 민원 ‘껑충’…전북서만 400건 단속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 배달이 늘면서 이륜차 소음 민원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시군에 접수된 이륜차 소음 민원은 모두 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도 24건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민원은 주로 야간에도 주택과 사무실 창문을 열어놓는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륜차 소음 민원이 늘어난 이유로 장기화한 코로나19 확산을 꼽았다. 감염 우려로 음식점 방문을 꺼리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배달량이 폭증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오후 9∼10시 이후 음식점의 배달 영업만 허용되면서 심야시간대 이륜차 운행이 늘어난 것도 민원 증가에 영향을 줬다.

도는 지난해 잇따른 민원에 대응해 경찰,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단속을 벌여 기준치(105dB)를 초과한 이륜차 소음 400건을 적발했다. 

또 이륜차 운행이 잦은 전주와 군산, 정읍 등 5개 시군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소음 민원에 대응하는 ‘이동소음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도는 단속만으로는 민원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연기관보다 소음이 현저히 적은 전기 이륜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2020년 241대보다 3배 많은 867대의 전기 이륜차 구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배달 증가로 올해도 이륜차 소음 민원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환경부에서 이륜차 소음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에 발맞춰 단속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남부시장 가설점포 철거 자리에 ‘여행자거리’ 조성

-싸전다리~매곡교 방향 120m 구간…“구도심으로 확장 거점공간”

전주 남부시장에 ‘여행자거리’가 생긴다. 전주시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의 가설점포 거리를 이달 말까지 15억원을 들여 여행자 거리로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여행자 거리가 조성되는 구간은 남부시장 시작 지점인 싸전다리에서 매곡교 방향의 120m 구간이다.

​전주 남부시장에 ‘여행자거리’가 생긴다. 전주시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의 가설점포 거리를 이달 말까지 15억원을 들여 여행자 거리로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조감도ⓒ전주시​
전주 남부시장에 ‘여행자거리’가 생긴다. 전주시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의 가설점포 거리를 이달 말까지 15억원을 들여 여행자 거리로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전주시

시는 해당구간의 가설점포를 철거한 뒤 안전하고 확 트인 넓은 보행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내민보(1~2m 확장)를 설치하고, 한전 및 통신선로의 지중화 공사를 마친 상태다.

오는 4월까지 보도 및 차도포장을 마무리한 뒤 여행자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가설 점포가 남아있는 나머지 280m 구간은 이달 말까지 지붕, 벽면 등 보수를 마무리해 남부시장 이용객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5~6m 폭의 보행공간을 가진 여행자거리가 한옥마을에서 남부시장으로 이동하는 주요통로이자 전주천과 초록바위 조망이 가능한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행자거리가 옛 남부시장 원예공판장 1층과 2층에 오는 8월까지 조성되는 남부시장 공동판매장과 서브컬쳐 복합문화공간의 주 진입로인 만큼 남부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여행자거리’ 조감도 ⓒ전주시​
​전주 남부시장 ‘여행자거리’ 조감도 ⓒ전주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가설점포가 철거된 뒤 여행자거리로 탈바꿈 중인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김승수 시장은 “여행자 거리는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 외연을 남부시장과 서학동 예술마을, 완산칠봉 꽃동산 등의 구도심으로 확장하는 거점 공간이 될 것”이라며 “남부시장의 청년몰과 공동판매장, 서브컬쳐 복합문화공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립 송천·금암도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

전북 전주시립 송천도서관과 금암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2일 재개관했다.

이들 도서관은 자료실과 열람실 중심이었으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카페와 미디어 창작공간 등도 마련됐다.

전북 전주시립 송천도서관과 금암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2일 재개관했다. ⓒ전주시
전북 전주시립 송천도서관과 금암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2일 재개관했다. ⓒ전주시

시는 모든 시립도서관을 차례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김승수 시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책과 함께 뛰어놀면서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시민 삶의 중심인 공간이어야 한다”며 “차질 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개야·신시도에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 설치

-두리도·장자도 이어 추가 설치, 19개 운영 중

군산시는 개야도와 신시도 해역에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 2개를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 쓰레기 선상 집하장 ⓒ군산시
해양 쓰레기 선상 집하장 ⓒ군산시

‘바다의 쓰레기통’이라고도 불리는 선상 집하장은 가로 15m, 세로 7.6m 크기의 직사각형 구조물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폐어망,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으로 바다 위에 떠 있다.

집하장에 모인 쓰레기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처리한다. 현재 고군산군도에는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 19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해 1900여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올해는 2650톤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선상 집하장 설치뿐만 아니라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장마철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사업 및 방치 선박 정리지원사업, 바다 환경지킴이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 전국 첫 치매 환자의 타인 물적 피해 지원

익산시는 치매 환자의 부주의로 타인에게 물적 손해를 끼쳤을 때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지원대상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익산시 치매 환자로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이어야 한다. 지원은 치매 환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타인의 물적 피해에 대해 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고의 또는 허위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의사(정신건강의학과)와 변호사, 손해사정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치매 안전사고 지원위원회의 심의 후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문의는 익산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현재 치매 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 제도는 치매 환자 돌봄이나 예방에 한정돼 부주의로 발생한 손해의 경우 배상책임은 치매 환자 가족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배상 지원이 치매 환자 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 생활 안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불 막자”…정읍시, 깻대·콩대 등 영농부산물 무상 파쇄

정읍시는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고자 영농부산물 무상 파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산불 대응센터에서 보유한 파쇄작업기 3대와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5월 15일까지 영농부산물 파쇄작업을 돕는다.

정읍시청 전경 ⓒ정읍시
정읍시청 전경 ⓒ정읍시

대상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의 논과 밭에서 발생하는 영농 부산물이다. 희망 농가는 5월 13일까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파쇄 가능한 부산물은 깻대, 콩대, 고춧대, 나뭇가지(직경 15㎝ 이하) 등이다. 비닐과 노끈은 파쇄가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

시는 아울러 산림과 산림 인접지 불법소각에 대한 계도·단속도 연중 실시한다. 불법소각 적발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30만 원이 부과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