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기약 공급량 늘린다…필요시 외국 의약품 긴급 도입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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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증가로 해열진통제·감기약 수요 급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수십만명씩 나오면서 약국에서 감기약이 동나 구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늘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약국에서 관계자가 "감기약 판매가 늘고 재고가 부족하다"며 제품을 꺼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수십만명씩 나오면서 약국에서 감기약이 동나 구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늘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약국에서 관계자가 "감기약 판매가 늘고 재고가 부족하다"며 제품을 꺼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해열제·감기약 공급량을 늘린다. 수급난이 심할 경우 외국 의약품을 긴급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해열진통제와 기침약 등 상비약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수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을 사놓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수요까지 생기고 있다. 특히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감기약인 콜대원, 진통제인 타이레놀은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상비약 생산과 수입을 확대하고, 신속한 출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생산업체 대상 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의약품 처방, 조제, 판매 등 전 과정에서 적절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날 회의에서 상비약 수급 현황과 조치계획을 보고하고 허가 등 행정 절차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검토를 약속했다. 중대본은 "의약품이 시중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제약업계와 함께 적극 노력하고, 적정량 처방 및 시럽제 대신 고형제 처방 등 의·약계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필요시에는 국내에서 허가된 품목과 동일한 조성의 외국 의약품을 긴급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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