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설’에 안랩 주가 고공행진…10년 만에 역대 최고가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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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져…5일 거래일 연속 급등
安, 국무총리 맡을 시 ‘주식매각’, ‘백지신탁’ 문제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안 위원장이 향후 국무총리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안랩은 코스닥 시장에서 4만500원(29.93%) 오른 17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2년 1월3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16만7200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시가총액은 1조7604억원이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순위는 27위로 뛰어올랐다. 안랩은 지난 17일부터 5일 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안랩의 주가는 100.91% 뛰었다. 또 이달 들어서만 170.46% 올랐다. 안 위원장은 안랩의 최대 주주로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변동은 ’안철수 총리설’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져 안랩의 주가가 치솟았다. 외국인은 이날 194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간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한 외국인 투자자는 안랩 116만9606주가 순매수했다. 이는 안랩 전체 상장주식의 11.68% 규모로, 18일 종가 10만1700원 기준으로 총 1189억원어치다.

한편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게되면 주식을 매각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본인이나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의 주식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애초 백지신탁이 필요하지 않은 인수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에게 국무총리나 장관을 하지 않겠다면서 대신에 인수위원장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위원장은 백지신탁 때문에 국무총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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