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분양률 높이자’…서울, 유기동물 입양소 늘린다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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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기동물 입양하면 마리당 최대 25만원 지원
서울시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발라당 입양카페'의 유기견 ⓒ연합뉴스
서울시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발라당 입양카페'의 유기견 ⓒ연합뉴스

서울 도심 내에 동물을 쉽게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심 내 유기동물 입양지원시설'이 확대된다. 제주에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 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는 등 각 지자체 별로 유기동물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입양카페'를 동대문구 제기동에 확장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은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입양을 상담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4월 시범적으로 문을 열고 8개월 만에 12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입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의 유기동물 수는 2018년 8200마리에서 지난해 5600마리로 대폭 감소했다. 시와 자치구들이 유기동물에 대한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의 지원을 확대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면서 안락사율도 같은 기간 24%에서 9% 줄었다. 

그러나 입양률은 같은 기간 32%에서 39%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려동물을 만나는 경로(서울서베이, 2021년)를 보면 지인을 통한 입양(54.3%)과 펫숍(23.7%)이 여전히 많고, 유기동물 입양은 14%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25개 자치구가 지정한 동물보호센터 중 원거리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의 입양률(33.6%)이 도심 소재 보호시설 입양률(54.5%)보다 저조함에 따라, 도심 내 유기동물 입양시설 확충이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시는 강동·서초·노원에 운영 중인 자치구 직영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늘리기 위해 공모를 추진하고 선정된 곳에 조성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마포와 구로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도 지속적으로 늘려 자치구 입양센터에서 필요한 의료 부분도 지원한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 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유기동물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입양 동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주도는 올해부터 입양 동물에 대한 물품구입비를 마리 당 최대 10만원까지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입 물품의 범위에는 사료와 목줄, 이동장, 이불 등이 포함된다. 영수증과 사진으로 구입 사실을 증빙하면 비용을 지급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지원해온 진료·미용비도 마리 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된다. 입양 시 필요한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비용도 60% 이내 범위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유기동물 분양률은 1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39%이며, 충남과 세종은 50% 수준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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