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시, LH 작심 비판…“주차장 문제 지자체에 떠넘기지 말라”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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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세계태권도대회, 주요 일정 확정…세계태권도연맹 211개 회원국 국기 입장
고양시 밤리단&보넷길, 2022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선정
통일부 통일정보자료센터, 2025년 고양시 이전‧개관
고양시 원흥역 환승주차장 부지 ⓒ고양시 제공
고양시 원흥역 환승주차장 부지 ⓒ고양시 제공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가 개발된 지 3년이 지나도록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주변 원흥역 환승주차장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는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환승시설 조성에 소극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고양시는 LH가 개발이익은 챙기면서 재정부담은 지자체에 떠넘기려 한다며 LH공사가 원흥역 환승주차장을 책임지고 조성하도록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LH는 고양시와 원만히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환승주차장 추진 계획을 놓고 고양시와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어 협의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에서 사업시행자가 신규 택지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면적의 0.6%를 노외주차장 용지로 확보해야한다. 삼송택지개발지구는 총 11개, 대지면적 3만5224㎡의 용지가 확보됐다. 그러나 11개의 주차장 용지 중 9개는 민간에 매각되고, 남은 건 삼송역과 원흥역 환승주차장, 두 곳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원흥역 환승주차장은 면적 1만1079㎡, 주차면수 230면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상의 환승시설로, LH가 시행주체로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시는 이 주차장을 LH가 직접 건설·운영하는 공공지원건축사업으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LH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고양삼송 공공주차장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일방적으로 시행했으며, 고양시와 용역 관련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용역 결과 사업타당성이 낮을 경우 사업 장기화 또는 민간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까지 있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1단계 구축은 완료됐으나, 추가로 2단계를 진행해야 상황인데 사업타당성 용역 실시 결과 자체적으로 사업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라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지 고양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삼송지구뿐만 아니라 지축공공주택지구도 아직 준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주차부족 민원이 상당하다”며, “계속해서 같은 문제가 재발할 여지가 있는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직접 나서 “LH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시행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반시설 설치를 계속 외면한다면 앞으로 고양시에서 추진 될 LH와의 공공사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양 세계태권도대회,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 확정

지구촌 태권도 행사인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개최 한 달을 앞두고 개회식 등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고양시는 4월 21~24일 킨텍스에서 개최될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세계 평화와 화합,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제태권도대회 사상 최초로 세계태권도연맹 211개 회원국 국기가 입장해 대한민국 태권도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21일 오후 5시 개회식과 함께 ‘평화’, ‘환경’, ‘경제’ 3개 키워드를 내세우고 참가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선수 및 심판선서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미디어아트와 영상, 음악이 어우러져 본부석 맞은편에 설치된 가로 25m, 세로 8m 대형 LED 화면을 통해 펼쳐진다. 영상에는 고양특례시를 상징하는 꽃, 호수공원, 행주산성 등이 등장한다.

이어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지며, 세계 태권도인을 환영하는 의미로 고양시민 20명으로 구성된 ‘고양시민 태권도품새단’이 태권도 동작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세계 각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치를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특히 개회식은 세계 태권도인들이 화면이 아닌 현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태권도의 참 정신을 새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밤리단&보넷길, 관광테마골목 육성 공모사업 선정…지난해 높빛고을길 이어 2년 연속

고양시는 정발산동 ‘밤리단&보넷길’이 2022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사업은 도내 특색 있는 골목을 발굴하고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생활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사업비와 주민역량지원, 관광상품 판매, 인증 이벤트,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밤리단&보넷길은 정발산동 주택가 주변의 거리로 맛집, 공방, 엔틱 소품점 등이 많아 SNS를 통해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공방이 많아 도예, 미술, 쿠킹, 수공예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인근에는 밤가시초가,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있다.

시는 이러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 거리 장터, 거리 공연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거리 내 포토존 설치, 스탬프 투어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양시티투어, 도보관광해설, 이동식 홍보차량, 고양시 관광서포터즈 등 사업과도 적극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발산동주민자치회와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지 덕분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밤리단&보넷길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업종의 상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21년에도 고양동 높빛고을길(벽제관지, 600년 은행나무, 고양향교 등)이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고양시, 통일부와 통일정보자료센터 이전·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경기 고양시는 통일부와 통일정보자료센터의 원활한 고양시 이전·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약에는 통일정보자료센터의 원활한 건립과 운영을 위해 고양시와 통일부 간 상호 협력을 도모하고, 필요한 재원과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는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일부 공간을 임차해 운영되고 있으나 임차 기간이 끝난 데다 공간도 부족한 상태다. 이에 통일부는 2025년 하반기까지 킨텍스 인근에 새로 건립하고 ‘통일정보자료센터’로 명칭을 바꿔 개관하기로 했다. 고양시 대화동에 건립될 통일정보자료센터는 부지면적 6600㎡, 건축연면적 8000㎡ 내외로 부지매각, 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5년 8월 완공된다.

통일정보자료센터는 통일·북한 전문 도서관으로 장서 11만5000여 권, 디지털자료 4만3000여 종, 비도서 1만여 개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통일사료 수집, 보존, 전시와 다양한 통일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통일정보자료센터는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는 의미만이 아니다”라며 “소장 자료들의 디지털화 비율을 높이고, 고도화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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