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G20서 배제해야…화학 무기 사용시 즉각 대응”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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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도 러시아 지원 거듭 경고…”경제적 미래, 미국 유럽과 연관돼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G20(주요 20개국)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G20에서 빠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날 정상들 간 회의에서 해당 문제가 거론됐다"며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G20에 달려 있다"며 확언은 삼갔다. 이어 "만약 러시아의 G20 배제가 불가능하다면 우크라이나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 무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재차 전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실제 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대답할 수 없다"며 "정보 자료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줄였다. 이어 "만약 그(블라디미르 푸틴)가 이를 사용한다면 미국이나 나토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대응의 성격은 (화학 무기)의 성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부 영토를 양도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전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도 러시아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거론해 "나는 그가 이해하도록 명확히 전했다"며 "야만적인 행동의 결과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유럽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거론해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다면 그(시진핑)가 스스로 중대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임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2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 정상 통화했던 내용을 거론하며 "푸틴은 나토가 분열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가 이런 결속력을 지속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게 명백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오늘처럼 단결했던 적이 없다. 우리는 EU와 G7의 선도적인 민주주의 국가와 단결을 구축했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며 의도했던 결과와는 정반대의 것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미국은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을 구제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인도주의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난민 10만 명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안보 문제와 관련해 G7, EU와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내일 이에 관해 더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러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루마니아·헝가리·불가리아·슬로바키아의 병력 증강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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