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뻘뻘 나는데…육체 노동과 운동이 다른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6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체 노동의 경우 틀어진 자세, 반복성 등으로 부상 위험 높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선 일과 운동을 동일시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육체 노동 역시 근육 강화, 열량 소모 등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면이 있어서다. 육체 노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중 따로 운동을 하는 사례가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과 노동이 우리 몸에 가져오는 효과는 상이하다. 운동은 우리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지만 노동은 부상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같은 육체 활동임에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뭘까.

일단 주요 자세가 다르다. 운동을 할 땐 신체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는 반면, 노동을 할 땐 주로 몸을 굽히거나 비틀기 십상이다.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는 과정에서 관절, 근육, 인대 부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절한 휴식의 유·무 역시 큰 차이를 가져온다. 대부분의 운동에서 동작과 휴식은 한 묶음으로 구성된다. 반면 육체 노동을 할 땐 확정된 휴식 시간 외엔 쉴 수 없을 때가 많다. 택배기사 등 고중량 물건을 지속적으로 나르는 직업군들의 경우엔 휴식 부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더 크다.

노동 특유의 반복성 역시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쉽다. 헬스, 필라테스, 크로스핏, 복싱 등 대부분의 운동은 신체 여러 부위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요리사 등 특정 직업군의 경우 몇 가지 고정된 자세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체 비대칭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앉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사무직군 역시 목 디스크 등의 질병에 취약해 지기 쉽다.

노동으로 인한 신체 악영향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이다. 노동으로 발생한 통증 등이 아직 만성화 되지 않았다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치유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육체 노동을 할 때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 역시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