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K-트럼프의 시간 될 것”…신간서 윤석열 비판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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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암울한 절망뿐”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간에서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출간한 《가불 선진국》 서문에서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의 강화는 무망하다”며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이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주변 인물들과 관련된 형사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이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 사용했던 칼과 도끼는 윤 당선자 자신과 측근,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 비로소 본격적 수사가 개시돼 처벌이 이루어진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라고도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스스로를 “법무·검찰 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 버린 뗏목”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극소수의 동지, 벗, 친구들의 일”이라며 “위로와 격려를 계속 보내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후 두 번째 책을 내는 데 대해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주제에 조용히 재판이나 받지 또 책을 내냐’라는 비난이 예상된다고도 적었다. 그는 “2019년 ‘사태’ 이후 여러 번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검찰·언론·보수 야당이 합창했던 ‘조국 펀드’ 운운은 황당무계한 악선동임이 밝혀졌지만, 자신과 가족을 철저히 관리했어야 했다고 몇 번이고 자성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감당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판매를 시작한 《가불 선진국》은 3만 부를 돌파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지난 23일 2쇄 돌입 후 이틀 만에 5, 6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불 선진국》은 주요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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