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한국 휘발유 가격…세계 평균보다 26% 높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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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휘발유 가격, 170개국 중 42번째로 높은 수치
경유 가격도 세계 평균보다 25.8% 높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한국 휘발유 가격이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약 2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리터당 1.33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1.68달러(1994.39원)로 세계 평균 가격보다 25.9% 높았다. 이는 집계 대상 국가 170개국 가운데 42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다음 3번째로 비쌌다. 일본(1.43달러), 중국 본토(1.46달러)보다도 약 0.2달러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나라마다 차이가 매우 컸는데 대체로 선진국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산유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가격이 쌌다.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홍콩으로 2.88달러로 집계됐다. 네덜란드(2.58달러), 노르웨이(2.50달러), 이탈리아(2.31달러), 독일(2.30달러) 등도 가격이 비쌌다. 영국과 프랑스도 2달러가 넘었다.

미국은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 현상을 우려하고 있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0.1달러 낮은 1.23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리비아(이상 0.03달러), 이란(0.05달러) 등은 휘발유 L당 가격이 0.1달러(약 120원)도 되지 않았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0.48달러였다.

한편 세계 평균 경유(디젤) 가격은 휘발유보다 다소 낮은 리터당 1.27달러였다. 한국의 경유 가격은 1.60달러(1902.47원)로 세계 평균보다 25.8% 비쌌다. 한국은 집계 대상 169개 지역 가운데 경유 가격이 47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웨덴으로 리터당 2.71달러다. 홍콩(2.54달러)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2달러를 훌쩍 넘었고 미국과 중국, 일본은 경유 가격이 1.3달러 안팎으로 세계 평균과 비슷했다. 한편 이란과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 산유국은 경유 가격이 0.1달러 미만이었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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