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더 강력한 ‘스텔스 오미크론’, 결국 우세종 됐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3.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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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56.3%…확진자 규모는 감소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결국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1달 간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3월1주 22.9%→3월2주 26.3%→3월3주 41.4%→3월4주 56.3%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기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WHO(세계보건기구) 등에 따르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치명률이 더 높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규모 자체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권 1차장은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난주 49만 명(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18만7000여 명으로 줄었다. 지난주 월요일(21일) 20만9000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1130명)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해 2월 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이 어제 20.9%를 기록했는데, 20%를 넘어선 것은 3개월 만의 일”이라며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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