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30일 ‘출근길 시위’ 중단…‘삭발 투쟁’ 예고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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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투쟁 통해 인수위의 조속한 답변 촉구할 것”

장애인권리예산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30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멈추고 ‘삭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전장연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할 방침을 밝히며 오는 30일부터는 오전 8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있을 삭발 투쟁을 예고했다. 정다운 전장연 정책실장은 “삭발 투쟁을 통해 인수위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김도식 위원 등과 30여 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예산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 요구안에는 탈시설 권리 예산 788억원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 및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운영비 국고지원, 하루 24시간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박 대표는 인수위 측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데 좀 사과하시라고 전달하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이에 임 간사는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며 “여러분의 절박한 마음을 알았으니 시민들께 폐를 끼치는 부분은 지양해달라”고 답했다.

김 위원은 “장애인의 기본 권리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출근 시간대 투쟁을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란다”며 “저희도 세밀하게 살펴보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30일에는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에 나설 예정이다. 시위에 참여하는 단체 활동가들은 이후 혜화역으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되는 ‘지하철 선전전’에 참여한다. 지하철 선전전은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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