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감중인 정경심에 ‘정봉주의 수감기’ 선물한 의도는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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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운동기구 없이 독방에서 식스팩 만들어…교도소 필독서”
정봉주 전 의원의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 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메디치미디어,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의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 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메디치미디어,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감중인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수감 경험을 담은 책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정 전 의원이 교도소 독방에서 운동기구 없이 운동하는 방법 등을 담았다. 조 전 장관이 정 전 교수의 건강을 위해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 지난 29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감됐고, 출소한 후 2013년 《맨손 헬스 -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출간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방송 패널로 출연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본인은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십여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말하자 "(내가) 감옥갔다 온지 모르는 사람이 90%"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진영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정 전 의원이) 너무 젊고 혈색이 좋으셔서 그렇다"고 치켜세우고, 남영희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안 의원도 "심지어 식스팩을 만들지 않으셨냐"며 "교도소에서 쓰신 책(있지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그거(책) 지금도 팔리고 있는데 일년에 한 번씩 인세가 들어온다"며 "왜냐하면 그게 교도소 필독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국 교수가 정경심 교수한테 넣어줬다, 그걸(책)"이라며 "조국 교수가 직접 얘기하더라고"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감옥가기 4주 전 PT트레이너를 불러서 4주간 골방에서 운동하는 것을 트레이닝받고 메모했다. 감옥가면 1평짜리 고통을 못 버티니까 겨울에 베란다에서 잤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실형 확정으로 2019년 10월23일 구속된 정 전 교수는 2024년 6월 초 만기 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아내의 유죄가 확정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의 시련은 저희가 감당하겠다.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지지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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