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24시] 평택시, 쌍용차 인수 무산에 “새로운 인수기업 선정 기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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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추진
평택시, 30일 언론브리핑 통해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 의지 재확인
평택시, 환경부‧경기도와 협력해 수소모빌리티특구 추진
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 무산과 관련해 새로운 인수기업 선정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밝혔다.

시는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른 투자계약 해제 및 실질적인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것에 대해 30일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에 시는 조속히 재매각 절차를 통한 쌍용차 회생과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인수기업이 선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쌍용자동차 인수 과정은 작년 6월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기대반 우려반 속에 진행돼 왔다. 인수 과정에서 쌍용자동차 노사를 비롯해 평택시민들은 쌍용자동차의 기업 회생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선정되기를 기다려 왔다.

시는 쌍용자동차 노사와 시민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지난해 7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평택시와 쌍용자동차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쌍용자동차와 체결된 업무협약은 새로운 인수기업이 선정되어도 지속해 나간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히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말 J100 신차 출시와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운영 정상화를 전망하고 있어 이번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재매각 여건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평택시는 이번 인수 절차를 발판으로 쌍용자동차 재매각 절차는 좀 더 견고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쌍용자동차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평택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시‧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이행협약 체결 ⓒ평택시 제공
평택시‧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이행협약 체결 ⓒ평택시 제공

◇평택시,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추진…첨단시스템 도입한 친환경 종합병원

평택시는 아주대학교,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브레인시티PFV)와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브레인시티PFV가 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과 지난 23일 체결한 사업협약을 기반으로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첨단시스템을 도입한 친환경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와 인허가, 건축공사를 단계별로 추진하며, 2027년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 김수우 브레인시티PFV 대표이사 등 세 기관의 대표가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행협약을 토대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구축, 평택시민들의 건강복지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이행협약 결과에 따라 아주대에서는 브레인시티PFV와 상호간 토지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이 최종 확정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의료 인프라 구축과 대학병원과 연계한 의료 R&D 센터 건립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조성중인 약 146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로 기존 산업단지와는 차별되게 대학‧의료‧상업‧주거 등 여건을 포함한 산단이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PFV는 지난해 4월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 8월 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위치도 ⓒ평택시 제공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위치도 ⓒ평택시 제공

◇평택시,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 의지 재확인…해양수산부에 건의서 제출 예정

평택시는 평택항 발전을 위해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이 당초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난 3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중간보고회에서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을 현재 계획면적대비 약 32%로 축소하는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평택시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해 왔다.

평택항은 1986년 개항된 신생항만으로 2000년 컨테이너 화물처리를 시작했고, 현재 총 화물처리량 1억톤 이상 (전국 5위), 컨테이너 화물 90만TEU 이상(전국 4위), 자동차 화물 140만대 이상(전국 1위)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 인천항 등과 달리 항만 배후도심지 없이 개발되었고, 항만종사자들을 위한 주거시설뿐 아니라 의료 및 상업시설 등 도시기반시설도 부족해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평택시 해안선은 남양호부터 평택호까지 전 구간이 LNG기지, 해군2함대, 평택항, 평택항 배후단지 등 중앙정부의 산업‧안보 정책에 모두 편입되고, 보안‧통제구역으로 지정돼 해양도시임에도 시민들은 해안공간을 접하기 어렵다. 이에 평택시는 2013년 해양수산부에서 1종 항만배후단지 지원 및 정주 기능 강화를 위한 2종 항만배후단지 도입과 항만기본계획의 평택항 육성방향을 근거로 2015년부터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부터는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3차례 공모를 실시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공모 참여자가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는 평택항 상황을 고려할 때 2종 항만배후단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 민간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현재는 공모 시 부족했던 사항을 보완하는 등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해양수산부와 사업제안서에 대해 협의 중이었다.
 
시는 사업제안서 내용에 대해 2021년 7월부터 5차례 해양수산부(항만투자협력과)와 사전협의를 통해 사업비 조정, 교량‧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계획을 변경했다. 또한 지자체 사례를 참고로 주거시설(공동주택)이 향후 주변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완충시설을 확보한 위치로 조정했고, 공동주택은 국민주택형 규모로 항만종사자들에게 우선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시기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접수된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민간제안사업과 같이 사업자가 준설토 투기(매립)를 시행해 사업시기 단축 및 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항로 준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침이다. 더불어 사업 발생 수익을 2종 항만배후단지 내 공공시설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지원‧협조 아래 추진된 사업으로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사를 제시하고 있는 중에 갑작스러운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 축소 검토는 국가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 2종 항만배후단지 기존 면적 유지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평택시 제공
‘수소모빌리티특구’ 업무협약 ⓒ평택시 제공

◇평택시, 국내 최초로 수소모빌리티특구 추진…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850대 보급

평택시가 환경부, 경기도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수소모빌리티특구’를 조성한다. 2030년까지 주요 거점을 활용해 트럭, 버스 등 수소 상용차 85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4일 환경부, 경기도,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소모빌리티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모빌리티특구’ 추진은 생산, 유통, 활용 등 전반에 걸쳐 지역 특화 수소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직접 참여해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기업 대표들과 함께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향후 △버스, 트럭, 청소차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기반시설 등 인프라 확충 △‘카 캐리어’ 차량 운반 화물차 실증사업 등을 협력 추진한다.

평택시는 수소모빌리티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환경부는 행정·재정 지원, 경기도는 여러 협력을 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개발과 공급, SK E&S는 액화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구축과 운영, 현대글로비스는 카 캐리어 화물차 실증사업,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충전 인프라 설계와 시공을 각각 담당한다.

평택시는 평택항과 고덕국제신도시, 지제역 등 주요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85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 수소 상용차 보급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14대를 도입한 뒤 2023년까지 67대, 2025년까지 260대, 2030년까지 85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에서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시설을 올해 6~7월에 준공, 수도권에 저렴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역시 크게 늘어난다. 현재 운영 중인 팽성·현덕·장안 수소충전소 세 곳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에 포승 수소교통복합기지 3기, 월곡 버스차고지 2기, 평택휴게소 2기 등이 운영을 앞두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소모빌리티특구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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