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수위 ‘알박기’ 비판에 “대우조선해양 사장 눈독 들인 것 놀라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3.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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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우조선해양 사장, 현 정부와 다음 정부 모두 눈독 들일 자리 아냐”
청와대 본관 ⓒ연합뉴스
청와대 본관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의 선임을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가운데 청와대 측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8일 박두선 조선소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소식으로부터 시작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를 보유 중이다. 박 신임 대표는 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씨와는 한국해양대 동기 사이다.

이에 대해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이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면서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원 수석대변인은 “국민 세금 4조1000억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이 지분 절반을 넘게 보유한 사실상의 공기업”이라며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독자 생존하려면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가 잇따라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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