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내린 휘발윳값…10주 연속 상승세는 멈춰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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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전국 평균 L당 2000원…경유는 1.7원 상승
국제유가는 美 전략비축유 방출로 하락
3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2000원을 기록하면서 10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3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2000원을 기록하면서 10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월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9원 내린 L(리터)당 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는 L당 1996.48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그간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통상 국내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을 약 2주 시차로 따라간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L당 2068.5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전주 대비 1.6원 내린 1976.6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경우 재고 회전율이 높아, 정유사의 공급가격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편이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7원 오른 L당 1919.8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으로 보면 경유 가격은 이번 주에도 올랐지만, 일평균 가격은 지난달 28일(1920.4원) 정점을 찍고 조금씩 하락하는 중이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1천916.9원이었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3.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4달러 하락한 배럴당 123.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4.1달러 하락한 143.7달러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향후 국내 휘발유 가격이 추가로 내릴 수 있지만, 여전히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한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5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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