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보다 ‘가심비’ 선호 뚜렷한 MZ세대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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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10명 중 6명 “비싸도 착한 기업 제품 구매”
한 대학교 행사에 학생들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교 캠퍼스에 학생들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MZ세대 10명 중 6명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뜻하는 '가성비'보다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이른바 가심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15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MZ세대의 가치 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6%)는 '가심비'를 꼽았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뜻한다. 그 뒤를 이어 가격과 품질 외의 요소를 통해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은 28.7%, 응원을 위한 구매활동인 '돈쭐'은 10.3%, 자랑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소비를 뜻하는 '플렉스'는 7.9% 순이었다.

특히 MZ세대들은 제품 구매시 기업의 ESG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5%가 ESG 경영 실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사겠다고 답했다. 경쟁사의 동일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더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투명윤리 경영 실천'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51.3%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 창출'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28.9%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이 외에 '환경보호'(13.2%),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친환경 제품 중에서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품목은 '무라벨 페트병'(41.1%)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향후 ESG 경영의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의 솔선수범 실천'(27.6%) 등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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