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우크라 출신 고려인, 난민으로 수용해야…인도적 지원 필요”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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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1000명 난민촌에 있어…8일 폴란드行 예정”
젤렌스키 대통령, 11일 한국 국회서 화상 연설 진행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위원회 위촉식 및 1차회의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위원회 위촉식 및 1차회의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에서 과거 한반도 출신 고려인에 한해 난민 수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 명 가운데 폴란드 난민촌에만 고려인 1000명 정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려인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며 “난민촌 현장에 직접 가서 빨리 한국에 오길 원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 오는 8일 폴란드로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구 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50만 명이고, 그 중 우크라이나에 1만 명이 살고 있으며, 폴란드로 이동한 난민은 1000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난민수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지에 가서 난민촌을 다 보고 무슨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유럽연합(EU) 의회를 시작으로 영국, 미국, 일본 등의 의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목소리를 분명히 낼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불편한 마음은 있겠다”면서도 “우리가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과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을 지키는 건 또 다른 외교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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