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美바이든,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 중단”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4 13: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핵전력 유지 중…개발 비용 많이 들고 우선도 떨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추진된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 계획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은 적의 한정적인 핵 사용을 억지하기 위한 다양한 핵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신형 순항 핵미사일은 우선도가 떨어진다”며 개발 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 국방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탑재되는 소형 핵탄두가 억지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핵탄두 탑재 SLBM을 증강배치하면 순항 핵미사일을 새로 개발할 필요 없이 충분히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러시아·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탄도미사일보다 정밀도가 높은 순항 핵미사일을 새로 개발해 잠수함에 주로 탑재할 계획이었다. 도시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아닌, 적국의 군사 시설이나 중요 시설에 대한 한정적 공격을 염두에 둔 핵무기였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은 중단하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확보를 위해 소형 핵탄두의 배치는 계속할 방침이다. 미 해군은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닛케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신형 순항 핵미사일 개발 중단 결정에 대해 “핵 군축을 호소하는 여당(민주당) 리버럴(자유주의) 세력을 배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